23년 회고
23년은 기승전결이 있던 한해였고 그 안에서 개인도 일하는 그룹도 많이 성장했다. (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 콴다(QANDA)에서 콴다과외를 서비스하는 그룹의 데이터분석가로 일하고 있고 의도적으로 그룹 외 상황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기 때문에 회사나 그룹 같은 표현은 모두 콴다과외이다.)
작년인 22년에 데이터분석가로서 이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22년에는 데이터가 흐르는 조직을 만들어서 원하는 데이터에 쉽게 접근 가능하고, (능동적으로 만들어낸 데이터가 아닌 과거 데이터를 열심히 보는 게 좋은 의사결정 방법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막무가내 의사결정보다는 최소한의 데이터가 가미된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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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rying Capacity 심화편
최근 Carrying Capacity(CC)에 대한 얘기가 널리 알려졌고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CC에 대해 근간이 되는 원리는 생략된 채로 전달이 되고, 그러다보니 적절하지 않은 해석과 주장이 많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은 마치 과학과 수식에 대한 얘기는 빠진채로 상대성이론과 초끈이론의 옳고그름에 대해 얘기하는, 모델 원리에 대한 얘기는 빠진채로 AI의 무서움에 대해 얘기하는 흔한 상황과 같아보여 안타까움이 있습니다(물론 CC에 사용되는 수학은 대단히 쉽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CC에 대한 수학적 원리와 이를 통해 해석한 한계, 변형 CC,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CC의 진짜 용도에...
TV 광고의 효과를 분석하는 법
데이터분석가로 일하면서 기쁨을 느끼는 순간은 주로 세 가지 카테고리에 있는 것 같습니다.
데이터가 의도한대로 잘 남거나 잘 추출되고 이것을 자동화 했을 때
데이터를 통해 인사이트를 발견하고 이것이 액션으로 발현될 때
기존에 못 풀던 문제를 데이터와 (알고리즘, 논리 등의) 로직으로 풀어냈을 때
1번 유형은 개인과 회사의 상황에 맞게 시도해야 하고, 2번 유형도 코호트 분석 같은 일부 방법론을 제외하면 일반화하기 어렵지만, 3번 유형은 세부 내용은 바꿔야겠지만 전반적 플로우는 충분히 따라갈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3번 유형에 해당되는, 제가 몇 번씩 돌려봤던 글들을 리뷰해보려고 합니다.오늘의집과...
데이터분석가의 역할
데이터분석가 포지션은 PM/PO, 개발자 등에 비해 역할이 애매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예측모델링 위주의 업무를 하는 데이터분석가가 아니라면 때로는 데이터 많이 잘 하는 PM/PO도 할 수 있어 보이는 겹치는 업무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PM/PO가 잡부 업무도 수행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럼에도 데이터분석가의 역할을 정리하면서, 데이터분석가가 가져야 할 뾰족한 포인트가 무엇일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데이터분석가의 역할
의사결정권자의 데이터 레버리지 (Leverage)
정량화 (Quantification / Measurement)
인사이트 및 기회 발굴 (In...
[글또] 2021년 회고글
이번 글은 2021년 회고 + 글또 회고글입니다.
직장인으로서 회고
재택근무
2020년에는 출근 반, 재택 반이었다면 올해는 재택이 80% 정도였던 것 같다. 스스로 판단했을때 집 밖에서 하는 원격근무라면 괜찮겠지만 재택근무는 효율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주5일 재택근무가 풀린 뒤로는 몰입해서 할 일이 있으면 의도적으로 출근을 하고 비교적 단순한 업무를 해야 될 때 재택근무를 하면서 페이스를 조절했다.
원래 편도 1시간반 생활을 하다가 재택근무를 했을 때는 평생 재택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경험하고 나니 그렇게는 못 할 것 같다.(역시 인생은 겪어봐야 안다)
업무 관심사
취업하고 첫 해에는 팀 내에서 R&am...
쿠팡 로켓배송의 가치는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쿠팡의 로켓배송은 쿠팡의 상징과도 같은 서비스죠. 쿠팡에서 시키는데 로켓배송 안 붙은 걸 시킬거면 쿠팡에서 왜 시키나 싶을 정도로 중요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서비스의 가치는 어느정도일까요? 모두 다 금전적 가치로 환산할 수는 없겠지만, 로켓배송이 리텐션을 얼마나 높이는지 주문금액을 얼마나 높이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사실 쿠팡은 이미 한 번 이걸 측정했습니다.
로켓배송의 시초 분석
로켓배송 출생의 비밀이라는 글을 보면 어떻게 로켓배송의 효과를 확인했는지 나와있습니다.
초창기 쿠팡의 가장 큰 고민은 배송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의 쿠팡은 다른 쇼핑 사...
당근페이는 왜 제주도에서 먼저 오픈했을까?
기존 글들이 새로운 개념을 소개하거나 정리하는 성격이었다면 오늘 다룰 주제는 역기획적인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사실 현업에서는 현란한 테크닉보다 논리적 전개 과정에 적절한 데이터를 넣어 내용을 완성시키는 경우가 많잖아요? 대부분 상황에서 테크닉보다는 논리적으로 잘 된 분석이 더 좋은 분석일테니까요.
역의사결정을 해보자
역기획이 프로덕트/서비스를 까보면서 기획서를 다시 써보는 행동이라면(리버스 엔지니어링도 비슷) 이번 글은 역의사결정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 주제는 “왜 당근페이는 제주도에 먼저 오픈했을까?”입니다. (기사)
이런 주제를 생각한 이유는 관련 기사들을 보면서 특정 지역부터 기능을 오픈한다는 것이 어색...
복리로 성장하는 그로스 loop
회사의 스테이지에 따라 달라지는 전략
프로덕트 분석 공부를 하다보면 쉽게 AARRR 얘기를 접하게 됩니다. (저를 포함한) AARRR을 공부하는 분들께 우리 회사는 이렇게 일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아쉽다라는 얘기도 많이 듣게 됩니다. 이 중엔 스타트업에 다니는 분들도 있지만 커질만큼 커진 대기업에 다니는 분들도 있었는데요.
대기업에서는 진짜 AARRR이 필요 없을 수도 있겠다라는 극단적인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그 이유는 AARRR이 성장전략이기 때문에 이미 성장을 마친 대기업의 전략과 맞지 않는 옷인 것 같거든요. 마치 중고등학교 교복은 “우리 애가 클 거라서 큰 사이즈로 할게요”가 되지만, 성인이 정장 맞출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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